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17일(한국시각)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엘에이(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 8회말 1점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 연합뉴스
박병호 시즌2호 초대형 홈런
전날은 결승 2루타…2연승 주역
한국산 거포 빅리그서 존재 증명
전날은 결승 2루타…2연승 주역
한국산 거포 빅리그서 존재 증명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MLB) 최장거리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시즌 두 번째 홈런이다.
박병호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타깃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엘에이(LA) 에인절스와의 안방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비거리 140.8m 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5-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불펜투수 조 스미스의 5구째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걷어올린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포다.
양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2·3루의 기회에서 바뀐 투수 코리 라스무스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긴 박병호는 8회말 터뜨린 굳히기 홈런으로 팀의 6-4 승리와 2연승을 이끌어내며 해결사다운 능력을 보여줬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날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안방 경기에 5-8로 끌려가던 7회초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경기를 쉬고 나온 오승환은 6번째 등판인 이날 2이닝 동안 총 36개(스트라이크 22개, 볼 14개)의 공을 던져 메이저리그 진출 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애덤 듀발을 외야 뜬공, 셰블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였다. 오승환은 6-8로 리드를 좁힌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 코자트에게 메이저리그 첫 번째 안타(2루타)를 허용했지만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51㎞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타자인 조이 보토를 외야뜬공으로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오승환을 포함해 세스 메네스·케빈 시그리스트 등 승리조 불펜투수들을 가동했지만 8-9로 져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권승록 기자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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