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사진 연합뉴스
볼넷 없는 완벽제구로 무실점 3승
넥센, 기아 잡아…두산 보우덴도 ‘3승’
넥센, 기아 잡아…두산 보우덴도 ‘3승’
‘타고투저’가 지배적인 한국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수준급 선발 맞대결이 17일 기아(KIA)와 넥센의 광주 경기에서 펼쳐졌다. 선발의 무게감과 이름값만으로만 보면 단연 기아의 윤석민이 우세였다. 그러나 이날은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넥센의 중고신인 신재영(27)이 주인공이었다. 신재영은, 넥센 염경엽 감독이 “투수로 성공할 조건을 다 갖춘 선수”라고 호평한 이유를 스스로 입증해냈다.
신재영은 이날 7이닝 8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두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등 3경기 연속 볼넷 없는 깔끔한 제구를 선보였다. 윤석민 역시 9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시즌 2패를 안게 됐다. 넥센의 2-1 승. 이로써 넥센은 7승1무6패, 기아는 5승7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1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5회를 넘겼고, 7회초 김하성(넥센)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하기 전까지 사사구 역시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순철 <에스비에스(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런 경기가 프로다운 경기”라며 양 팀 선발투수의 역투를 칭찬했다.
잠실 경기에선 앞선 두 차례의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호투를 펼쳤던 마이클 보우덴(30)이 7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면서 두산이 삼성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우덴은 시즌 3승을 챙겼고,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삼성의 장원삼은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권승록 기자rock@hani.co.kr
17일 전적
롯데 8-5 NC, SK 10-6 kt, 삼성 2-6 두산, 넥센 2-1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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