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투수 마에다 겐타(28·LA 다저스)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팀 동료 류현진(29)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면서 다저스 선발진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에다의 초반 성적은 빅리그 첫 시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또한 0.36으로 내셔널리그 1위다. 마에다가 25⅓이닝 동안 내준 실점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허용한 1점 홈런이 전부다. 미국 프로야구(MLB) 사상 선발 투수가 개막 이후(20이닝 이상 소화) 4번의 등판에서 1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마에다가 유일하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카프에서 8시즌을 뛰면서 통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8년 총액 2500만달러(약 300억원)에 사인해 헐값 논란이 일었다. 이 금액은 마에다가 일본에서 받던 연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저스 입장에선 마에다가 올해 최고의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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