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고든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때 류현진(LA 다저스)의 팀 동료였던 디 고든(28·마이애미 말린스)이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테스토스테론 등 금지약물 복용이 원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닷컴>은 2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디 고든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고든에게서 검출된 약물은 테스토스테론과 글러스테볼이다. 출장 정지 발표는 마이애미가 엘에이다저스를 5-3으로 꺾은 직후 이뤄졌으며 고든의 징계는 30일부터 적용돼 7월30일 리그 복귀가 가능해진다.
고든은 2014년 64도루, 2015년 58도루로 두 차례 도루왕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타격왕(0.333)도 차지했다. 올스타전에도 두 차례 출전했다.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266으로 다소 저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었다. 데이비드 샘슨 마이애미 사장은 “고든은 우리 팀의 아주 소중한 선수이며 우리 모두는 그를 사랑하고 지지한다”면서도 “팀 동료나 팬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커다란 좌절을 안겨줬다. 고든을 사랑하지만 그가 한 일은 좋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금지 약물 복용 선수에 대해 1차 적발 때 80경기 출장 정지, 2차 적발 때 162경기(시즌 전체) 출장 정지, 그리고 3차 적발 때 영구 제명 처분을 내리는 삼진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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