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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메이저리그에선 ‘우천 취소’ 무조건 홈팀이 결정

등록 2016-05-10 10:39

경기 취소와 재개는 구단 수익과 직결돼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부터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경기 시작 무렵은 물론 취소 결정 후에도 한참이나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이미 그 전에 적지 않은 비로 그라운드가 젖었고, 계속 비 예보가 내려짐에 따라 경기는 전격 취소됐다.

취소 결정 직후 미네소타 구단은 전광판에 7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열린다고 공지했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지만, 매장에서 먹을것을 잔뜩 사든 일부 팬들은 마저 다 먹고 가겠다는 듯 자리를 뜨지 않았다.

미네소타 구단은 강우를 의미하는 녹색으로 이 지역 일대가 뒤덮인 기상 레이더사진을 전광판에 내보내 취소 사유를 명확하게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선 경기의 우천 취소 결정권은 전적으로 홈팀에 있다.

2015년 판 메이저리그 야구 규정에서 ‘취소 책임’을 다룬 3조 10항을 보면 적절치 않은 날씨 조건이나 경기하기에 어려운 구장 사정 때문에 경기 개시 여부를 결정할 유일한 판단권은 홈팀에 있다고 명시됐다.

다만, 더블헤더(연속경기) 때엔 더블헤더 1차전 심판 조장이 날씨나 구장 사정 등을 고려해 2차전의 개시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행사한다.

정규리그 막판 순위 경쟁에서 취소된 경기가 결정적인 노릇을 한다고 판단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간여해 재경기 일정을 조정할 순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경기 감독관이 우천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와는 다른 모습이다.

우천 경기의 취소 또는 재개는 구단의 마케팅 수익과 직결되기에 이를 스스로 조정할 수 있도록 구단에 결정권을 준 것은 합리적인 조처로 풀이된다.

최근 5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미네소타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와의 맞대결을 피하려고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랬다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등 더 큰 추문에 휩싸일 수 있기에 아무리 급해도 빅리그 구단이 그런 악수를 두려 하진 않는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가장 흔한 취소 사유가 ‘좋지 못한 날씨’(inclement weather)다.

이날 미니애폴리스엔 오후 1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후 빗줄기가 약해지긴했으나 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미네소타 구단은 방수포를 잔디 위에 깔아 놓은 뒤 취소 사태를 대비했다.

그 사이 관중이 입장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예정된 TV 중계 일정에 맞춰 경기 직전 시구, 미국 국가 제창 등 평소 하던 대로 행사는 다 했다.

시구자가 셋이나 나서 차례로 방수포 위에서 공을 던지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 다음 관중에게 경기 지연을 알리고,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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