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자존심 송승준(36)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8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넥센과의 안방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3⅔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부진해 넥센에 완패했다. 1회부터 넥센의 대니 돈과 김민성에게 홈런 2방을 맞고 흔들린 송승준은 주무기인 포크볼이 넥센 타자들에게 연이어 맞아나가면서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반면 넥센은 중고신인 신재영이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로 시즌 5승을 챙긴 신재영은 이로써 자신이 왜 올해 넥센이 내놓은 최고의 히트 상품인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잠실에선 삼성의 왼손 에이스 장원삼(33)이 선발로 나왔지만 3이닝 12피안타 9실점(6자책)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강판당해 삼성이 엘지에 대패했다. 삼성은 최근 2연승으로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 남겨둔 상태였지만 장원삼의 부진과 수비 실책으로 대량실점하며 자멸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경기전적(11일)
삼성 2-16 LG, 두산 7-3 SK, kt 3-8 기아, 넥센 16-2 롯데
삼성 2-16 LG, 두산 7-3 SK, kt 3-8 기아, 넥센 16-2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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