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말 홈에 슬라이딩하다 포수와 부딪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슬라이딩 도중 손을 다쳐 일일(day-to-day)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 트리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가 끝난 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강정호가 자신의 왼손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회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터뜨렸고, 이후 3루로 진루했다.
강정호는 맷 조이스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포수 토니 월터스의 다리와 발에 손을 부딪친 뒤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한 타석을 더 소화하고 교체됐다.
강정호는 일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은 “강정호가 왼손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일일 부상자 명단은 ‘부상자 리스트’(DL)의 전 단계로, 강정호가 앞으로 손에 특별한 통증을 느끼지 않으면 예정된 일정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앞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지난 8일 일일 부상자 명단에 들었다가 바로 다음 날 평소처럼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마친 강정호는 홈에서 태그아웃된 순간을 떠올리며 “포수가 정강이 보호대로 홈플레이트를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며 다소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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