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호투에도 빈공…넥센에 져
7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하지만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 에스밀 로저스(31·한화)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 중 가장 나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1승)째. 한화는 시즌 30패(11승1무)를 당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첫 실점이 아쉬웠다. 로저스는 1사 2·3루에서 박동원(넥센)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 대니 돈은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이때 공을 잡은 로저스는 직접 태그를 시도했으나 그만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뒤늦게 글러브로 돈을 태그했지만 공은 오른손에 쥐여 있었다. 빈 글러브 태그는 아웃 선언이 되지 않았고 결국 로저스는 스스로의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5회말 1사 3루에서는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넥센 선발 코엘로에게 5회까지 5안타를 뽑아냈으나 김상수-이보근-김세현으로 이어진 넥센 불펜진으로부터는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얻어내지 못했다. 상대 실책에 9회초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넥센의 2-1 승리. 김세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12세이브)로 올라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4일 전적>
한화 1-2 넥센
<25일 선발투수>
SK 김광현-NC 이재학(마산)
한화 장민재-넥센 피어밴드(고척)
LG 이준형-롯데 린드블럼(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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