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LA다저스)이 29일(한국시각)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전에 재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미국 프로야구(MLB) 엘에이(LA) 다저스 류현진(29)의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 속한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 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우천 중단 때 교체됐다.
이날 최대 관건은 류현진의 투구수와 구속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엘에이 다저스 감독은 지난 26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다음 재활등판 결과에 따라 전반기 이전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2회 2사 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우천 중단이 길어지면서 류현진은 어깨 보호를 위해 교체됐다.
날씨 때문에 류현진은 이날 총 26개(스트라이크 20개)의 공밖에 던지지 못했다. 목표 투구수(5이닝 90개 이상)에 한참을 미치지 못한 숫자다. 최고 구속 역시 시속 84마일(135㎞)을 기록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빅리그 콜업 기준으로 내세웠던 평균 시속 88마일(142㎞)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자신의 컨디션 회복을 증명해보일 재활 등판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올 시즌 트리플A 재활등판 성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2경기에 나와 5⅔이닝 동안 13안타를 내주며 9실점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2회 1사 후 연속 2안타와 더블스틸, 폭투로 1점을 내줬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