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패하면서 최하위로 미끄러져
프로야구 출범 이후 80경기 기준 최초
한화는 시즌 처음 8위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이 코치진들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두 자릿수 순위로 떨어졌다. 시즌 80경기 기준으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및 팀 창단 처음으로 꼴찌가 됐다.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10으로 패하면서 이날 승리한 한화, 케이티(kt)에 앞 순위를 내주면서 10위로 곤두박질쳤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삼성의 몰락이다.
작년 7월26일 이후 한화전 3연승을 내달리던 선발 윤성환이 이성열, 김경언에게 홈런을 맞는 등 4⅔이닝 7피안타 8사사구 8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게 컸다. 삼성은 웹스터, 레온 두 외국인선수가 모두 2군에 머물면서 극심한 선발난을 겪고 있으며 윤성환이 그나마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었으나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삼성은 작년부터 유독 한화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날 경기를 합해 올 시즌 상대전적이 3승1무8패다. 4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시즌 개막 뒤 최초로 8위로 올라섰다.
엘지는 롯데에 6-0 승리를 거두면서 6연패 끝에 7월 첫 승을 올렸고, 기아는 홈런 5방을 앞세워 1위 두산에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10일 전적>
삼성 6-10 한화
KIA 13-3 두산
kt 7-6 SK
LG 6-0 롯데
NC 7-9 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