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불법 사이트 1억 지원”
“이태양 수천만원 받고 경기 조작”
“이태양 수천만원 받고 경기 조작”
삼성의 안지만(33)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1억여원의 돈을 대준 혐의로 대구지검 강력부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안지만은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음식점을 차리는 데 빌려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은 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줄 알면서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소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최근 안지만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야구계는 이 조처가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지만은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같은 팀 윤성환(35)과 함께 지난달 초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엔씨(NC)의 이태양(23)도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상대팀에 1회 고의로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창원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21일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 역시 지난달 28일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엔씨 구단은 “이태양이 지난달 말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곧 검찰 발표가 있을 것이다. 구단도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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