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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치로, 3000번째 안타는 3루타

등록 2016-08-08 17:15수정 2016-08-08 22:05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로 3000안타
향후 50살까지 선수생활 의지 밝혀
안타제조기에서 ‘기록제조기’ 될 가능성 높아
한국에는 ‘망언’으로 악명 높지만
일본에선 ‘명언’으로 유명해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7일(현지시각) 덴버주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 7회에 3루타를 터뜨리며 3천 안타 기록을 작성한 뒤 헬멧을 벗어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천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7일(현지시각) 덴버주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 7회에 3루타를 터뜨리며 3천 안타 기록을 작성한 뒤 헬멧을 벗어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천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로 3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있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초에 3루타를 터뜨리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치로는 27살인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사례가 없었기에 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했지만, 첫해부터 충격적인 시즌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첫 시즌에 타격(0.350), 최다안타(242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신인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이치로와 1975년에 데뷔한 프레드 린뿐이다. 이치로는 2004년에는 역대 최고 기록인 한 시즌 262안타를 기록했다. 10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최다안타 1위를 7차례, 타격왕을 2차례나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애틀에서 2533안타, 세 시즌을 보낸 뉴욕 양키스에서 311안타, 지난해부터 머문 마이애미에서 156안타를 쳤다. 안타를 추가하는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올 시즌 95경기에 나서 0.317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이치로는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도 일본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1992년 오릭스에 투수로 입단해 외야수로 전향했고, 1994년에 210안타를 치며 일본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섰다. 일본 리그에서 친 1278안타를 포함하면 그의 기록은 총 4278안타로 세계에서 가장 안타를 많이 친 야구선수가 된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한 이치로는 만 50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가 공언한 대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많은 메이저리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통산 안타 공동 29위인 그는 60안타만 추가하면 통산 안타 21위로 올라선다. 한국에는 “30년 동안 한국은 일본을 이기지 못한다”는 망언으로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는 안타만큼 ‘명언제조기’로도 유명하다. 그가 남긴 말 중에서 “작은 일을 쌓아가는 것이 엄청난 일을 해내는 유일한 길이다”, “인생이라는 게임은 아무리 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패자부활전의 연속이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자신감보다 신념이 중요하다” 등이 널리 회자된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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