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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도 허슬플레이지말입니다

등록 2016-08-30 18:32수정 2016-08-30 21:25

퓨처스리그 맞수 상무·경찰청 경기 현장
경찰청 소속의 안치홍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전역을 나흘 앞둔 안치홍은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경찰청 소속의 안치홍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전역을 나흘 앞둔 안치홍은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30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야구장. 퓨처스(2군)리그의 맞수인 상무와 경찰청은 이때까지 4-4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8회말 제대를 불과 나흘 앞둔 안치홍(26)이 첫 타자로 나와 2루와 3루를 가르는 안타를 쳤다. 다음 타자는 역시 전역을 나흘 앞둔 전준우(30). 이전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쳤던 전준우는 상대 투수 구승민의 초구를 호쾌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1루에 있던 안치홍은 2,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다. 외야에서 잡은 공과 엇비슷하게 홈으로 도착한 안치홍은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내던졌다. 심판이 두 팔을 벌려 홈에 먼저 안착했음을 알렸다. 안치홍이 경찰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안치홍(기아), 전준우(롯데), 홍상삼(두산) 등 경찰야구단 소속 선수들은 새달 3일 전역한다. 이들은 2년 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 1군 주축 선수들이었다. 벌써부터 이들이 시즌 막판 프로야구 중위권 순위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이 파다하다. 안치홍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규정 타석에는 미달했으나 타율 0.426(162타수 69안타)으로 꽤 좋았다. 전준우는 타율 0.367로 북부리그 타격 2위에 올라 있다.

경찰청, 상무 소속의 선수들 절반 이상은 한달 내로 전역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어느 누구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2루수 안치홍은 1회부터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중견수 전준우는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에 등판한 홍상삼도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⅔이닝을 자책점 없이 막았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라이벌인 상무와의 경기라서 그런지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기존 1군에서 뛰던 선수들 외에도 이날 경기에선 9월 한달간 소속팀의 프로야구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만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경찰청 소속의 박준혁(한화)은 우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1번 타자로 나선 유격수 신본기(롯데)도 안타 하나와 깔끔한 수비를 보여줬다. 두 선수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이 각각 0.335, 0.354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좌익수로 나선 이성곤(두산)은 이날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이번 시즌 94타점으로 2군 타점왕에 등극했고, 타율 0.328, 19홈런으로 타격 성적이 고르게 준수하다. 이 선수들은 모두 새달 3일에 전역한다. 유승안 감독은 “안치홍, 전준우는 원래 1군에서도 수준 높은 선수였다. 경찰청에서 키워낸 신본기, 이성곤, 박준혁, 김사훈 등도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상무 선수들은 경찰청보다 늦게 9월21일에 전역한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권 경쟁이 치열하다면 이 선수들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기존 주전 마무리와 3루수였던 이용찬과 이원석이 합류한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이용찬은 1군에서 마무리를 할 때와 비슷한 구위다. 어제도 시속 149㎞를 찍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기대주로 꼽은 선수는 상무의 4번 타자 한동민(SK)이다. 이날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한동민은 이번 시즌 22홈런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예약했다. 상무의 유격수 김선빈 또한 안치홍과 함께 기아의 키스톤 콤비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경찰청이 6-4로 상무에 승리했다. 경찰청과 상무는 이미 북부·남부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고양/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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