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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역시 밴헤켄”…넥센, 엘지 신바람 잠재웠다

등록 2016-10-14 22:01수정 2016-10-14 22:28

프로야구 준PO 2차전 5-1 승리
밴헤켄 7⅔이닝 산발 3안타 1실점 역투
임병욱 1점 홈런, 서건창 2타점 적시타
2번 타자 고종욱 3타수 3안타 1타점 맹활약
넥센의 앤디 밴헤켄이 14일 저녁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엘지와의 201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의 앤디 밴헤켄이 14일 저녁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엘지와의 201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승1패 ‘장군멍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엔 넥센의 완승이었다.

14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5전3선승제)에서 넥센이 앤디 밴헤켄(37·미국)의 호투 속에, 전날 11안타를 치고도 1점도 못 올렸던 타선이 효과적으로 폭발하며 엘지를 5-1로 잡았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 넥센과 4위 엘지는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르는 3, 4차전이 중요해졌다. 16일(오후 2시) 3차전에서 넥센은 올해 유력한 신인상 후보 신재영, 엘지는 데이비드 허프를 선발투수로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의 위용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밴헤켄을 아끼기 위해 스캇 맥그레거를 내세웠다가 홈에서 7점 차 영봉패를 당한 염경엽 넥센 감독. 그는 2차전을 앞두고 “밴헤켄이 나가니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배수의 진을 친 듯한 발언을 했는데, 밴헤켄은 보란 듯 이에 부응했다. 밴헤켄은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자신의 주특기인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1회초부터 손쉽게 엘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차전에서 3안타 2타점을 올렸던 엘지 1번 타자 김용의를 공 3개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2번 타자로 나온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이어 지명타자 박용택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4번 타자 히메네스를 직구 3개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런 흐름은 8회 투아웃을 잡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줄곧 이어졌다. 7⅔이닝 동안 102개의 투구로 산발 3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엘지 천적’임을 새삼 입증했다. 삼진은 5개 잡았고, 볼넷 1개만 허용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이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벤 헤켄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 라이온스로 진출했다가 그쪽 문화에 적응치 못한 뒤 지난 7월 염경엽 감독에 의해 다시 넥센에 복귀했고, 팀 복귀 뒤 엘지를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통산 엘지와의 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였다.

반면, 엘지는 이날 선발 등판한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31)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3⅓이닝 동안 6안타로 4실점하며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그에 이어 좌완 윤지웅, 이동현, 봉중근 등이 이어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 불발로 소용이 없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고종욱 빛난 발, 임병욱 솔로홈런포

넥센 1회말 먼저 1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2번 타자 고종욱이 우익수 쪽 안타로 진루한 뒤 3번 타자 김하성이 2루수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고, 엘지 2루수 손주인이 머뭇거리는 사이, 고종욱이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고종욱의 발야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넥센은 또 3회말 9번 좌타자 임병욱이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우규민의 시속 139㎞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4회말에도 3점을 다시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김민성·이택근의 연속 안타, 임병욱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엘지 두번째 투수인 좌완 윤지웅을 상대로 1, 2루 사이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고종욱이 1사 1·3루 상황에서 엘지 세번째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5-0이 됐다. 고종욱은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역시 엘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엘지는 8회말 밴헤켄이 내려간 뒤 구원등판한 김세현을 상대로 서상우가 적시타를 쳐 문선재를 불러들이며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권승록 기자 kkm100@hani.co.kr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1승1패) 1-5 넥센(1승1패)

<승>앤디 밴헤켄 <패>우규민

홈런:임병욱 1호(3회1점·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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