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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보우덴이 보우하사~곰들의 찬가

등록 2016-11-01 21:52수정 2016-11-01 22:25

선발 보우덴 7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
4번 타자 김재환 2경기 연속 홈런
두산 엔씨에 3연승…통합 우승 1승 남아
두산 베어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1일 저녁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 온도는 4도까지 떨어졌다.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연신 손에 입김을 불어넣었고 수비수들은 뒷주머니에 넣은 핫팩(손난로)을 자꾸 만지작거렸다. 부쩍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만원 관중이 들어찬 마산야구장 첫 한국시리즈(4선승제) 경기. 엔씨(NC) 다이노스 홈팬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냈으나 역시나 미소 지은 팀은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136구에 이르는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엔씨에 6-0, 완승을 거두며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놨다. 한국시리즈 1~3차전을 승리한 뒤 우승을 놓친 사례는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다. 4차전은 재크 스튜어트(NC)와 유희관(두산)의 선발 맞대결로 2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번 타자의 희비 두산 타선은 4회까지 엔씨 선발 최금강에게 철저히 봉쇄 당했다. 최금강의 슬라이더, 포크볼에 현혹되며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5회초 4번 타자 김재환이 분위기 반전의 ‘한방’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온 김재환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높게 제구된 최금강의 4구째 시속 139㎞ 속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반면 정규리그 공동 홈런왕(40개)인 엔씨 4번 타자 테임즈의 방망이는 결정적일 때 침묵했다. 4회말 무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무기력하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테임즈는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엔씨 다이노스와의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엔씨 다이노스와의 2016 케이비오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보우덴이 보우하사 보우덴은 경기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엔씨 타선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3회까지 풀카운트 접전만 5차례 기록하는 등 4회말에 이미 보우덴의 투구수(74개)는 70개가 넘었다. 하지만 2점을 뺏긴 엔씨 타선이 5회말부터 적극적인 공격 태세로 돌아서면서 투구수를 아껴 8회말 2사 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속구에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무실점의 투구. 1회 나성범부터 2회 박석민까지 4연속 삼진을 엮어내는 등 탈삼진은 무려 11개를 잡아냈다.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0개)을 경신했다. 투구수는 노히트 노런(6월30일 NC전)을 기록(139개)했을 때보다 3개 부족한 136개였다. 보우덴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식물 타선 된 공룡 군단 엔씨는 1~2차전과 달리 박석민과 이호준의 타순을 바꿔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선보였다. 시리즈 동안 무안타에 그쳤던 박석민을 뒤로 뺐는데 역시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엔씨는 정규리그 때 경기당 평균 5.95점(2위)을 뽑아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29이닝 동안 단 1득점만 기록했다. 득점 찬스는 몇 차례 있었으나 두산 배터리와의 수싸움에서 번번히 밀렸다. 반면 두산은 5회초 2사 후 양의지,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고, 9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엔씨와 대조를 보였다.

창원/김양희 기자, 권승록 기자 whizzer4@hani.co.kr

한국시리즈(4선승제) 3차전

두산(3승) 6-0 NC(3패)

<승>보우덴 <세>이용찬 <패>최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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