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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2년 연속 천하통일…‘유아독존’ 두산

등록 2016-11-02 21:54수정 2016-11-02 22:59

NC에 ‘파죽의 4연승’
21년만에 통합우승 기염
지난해 이어 5번째 우승
환상적인 ‘판타스틱 4’ 투수진
9명중 7명이 3할 ‘막강 타선’
김태형 감독 “선수들 뭉친 덕”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2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엔씨(NC) 다이노스와의 2016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해 창단 이후 첫 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뒤 아이언맨 복장을 한 유희관을 둘러싸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2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엔씨(NC) 다이노스와의 2016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해 창단 이후 첫 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뒤 아이언맨 복장을 한 유희관을 둘러싸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에스케이 와이번스(2007~2008, 2010 시즌 우승), 그리고 삼성 라이온스(2011~2014 시즌 우승). 이제 바야흐로 두산 베어스 시대다.

두산은 2일 저녁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4차전에서 엔씨(NC) 다이노스를 8-1로 누르고 파죽의 4연승으로 창단 처음으로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하면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뤘다. 프로 원년(1982년)과 1995년, 2001년, 2015년에 이은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엔씨는 창단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나 시종일관 무기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홈경기 단 1승도 못 거두고 쓰린 고배를 마셨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일견 예상됐다. 정규리그 때부터 투타 밸런스가 거의 완벽했기 때문이다. 케이비오리그 사상 최초로 선발 4명이 시즌 15승 이상을 거두면서 ‘판타스틱 4’로 불렸던 선발진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더스틴 니퍼트(8이닝 무실점)-장원준(8⅔이닝 1실점)-마이클 보우덴(7⅔이닝 무실점)-유희관(5이닝 무실점) 순으로 1~4차전 선발 등판해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대변되는 엔씨 타순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4경기 29⅓이닝 1실점을 ‘판타스틱 4’가 합작해 냈다.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정재훈이 빠진 불펜진이 꼽혔으나 이들은 4차전을 제외하고는 등판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4경기 38이닝동안 엔씨에 단 2점만 내주며 포스트시즌 최소실점 기록(종전 2005년 삼성, 4경기 4실점)도 세웠다.

두산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 4’. 두산은 케이비오(KBO)리그 최초로 올 시즌 15승 이상 투수 4명(더스틴 니퍼트(왼쪽부터), 유희관,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29⅓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두산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 4’. 두산은 케이비오(KBO)리그 최초로 올 시즌 15승 이상 투수 4명(더스틴 니퍼트(왼쪽부터), 유희관,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29⅓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올 시즌을 거치면서 두산의 4번 타자로 거듭난 김재환은 데뷔 후 두번째로 참가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동안 37개 홈런(3위)을 때려냈던 그는 승부의 고빗길(2, 3차전)마다 ‘한 방’을 쳐줬다. 김재환은 정규리그 타격 10위(0.335·팀내 1위) 박건우와 함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라는 이름을 두산 타선에서 깔끔하게 지웠다.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부임했을 때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 등 야수들이 기량을 갖고 있었다. 성적을 내기 위한 능력치가 올해 발휘됐다”고 돌아봤다. 두산은 올해 주전 9명 중 7명이 시즌 타율 3할을 넘는 등 팀타율, 팀홈런, 팀득점 등 도루를 제외한 팀 공격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시리즈 내내 “우리는 하위 타순까지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이유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는 ‘곰탈여’(곰의 탈을 쓴 여우) 김태형 감독의 지도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하면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경기당 0.55개 실책은 10개 구단 최소)을 만들었고, 공격에서는 “무조건 쳐라”면서 적극적인 타격을 주문했다. 투수교체나 작전 등에서도 베테랑 감독 못지 않은 과감성을 선보였다. 작년 감독 데뷔해에 두산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년차 때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 시즌을 시작해 부담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작년에는 도전하는 입장이었는데 올해는 지키는 입장이어서 더욱 그랬다”면서 “선수들이 잘 뭉쳤다. 기본기를 계속 강조하는데 그게 성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창원/김양희 기자, 권승록 기자 whizzer4@hani.co.kr

한국시리즈(4선승제) 전적

<1차전(10월29일·잠실)> NC 0-1 두산

<2차전(10월30일·잠실)> NC 1-5 두산

<3차전(1일·마산)> 두산 6-0 NC

<4차전(2일·마산)> 두산 8-1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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