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호스머(미국)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클래식 2라운드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8회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샌디에이고/EPA 연합뉴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야구 국가대항전 세계야구클래식(WBC)이 1라운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한국시각) “이번 대회 1라운드에 모두 62만1851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다였던 2013년 대회(46만3017명)보다 약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개 조별리그로 치러진 1라운드는 지난 14일 끝났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B조 예선 6경기에서 최다 관중인 20만653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일본-쿠바의 1차전(7일) 때 4만4908명이 입장해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홈팀인 일본이 치른 세 경기는 평균 4만212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1라운드 C조 경기에는 총 16만3878명이 입장해 이 또한 미국에서 열린 대회 역대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는 3만7446명이 입장해 2012년 말린스 파크가 개장한 이후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이에 반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라운드 A조 경기는 6경기에 모두 5만2610명의 관중(평균 8768명)이 입장해, 역대 본선 라운드 최소 관중을 기록했다.
세계야구클래식 도쿄 2라운드에서는 일본(3승)과 네덜란드(2승1패)의 4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샌디에이고 2라운드에서는 미국이 첫 승을 거뒀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에릭 호스머의 홈런에 힘입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7회초까지 0-2로 끌려가던 미국은 7회말 베네수엘라의 내야실책을 빌미로 1점을 추가하며 반격에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 앤드루 존스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1사 1루에서 호스머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졌다.
미국·푸에르토리코(이상 1승), 베네수엘라·도미니카공화국(이상 1패) 등 4팀이 겨루는 샌디에이고 2라운드에서 상위 2팀이 21일부터 일본·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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