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LA 다저스 류현진이 8일 새벽 5시10분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을 ‘투수들의 무덤’에서 하게 됐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4연전에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브랜던 매카시 순서로 선발 투수를 내보낸다. 이는 좌투수-우투수 지그재그 형태의 선발진을 선호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구상과 일치한다.
올 시즌 5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이에 따라 8일 오전 5시10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의 고지대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의 비거리가 다른 구장보다 길고 홈런도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타자들의 천국’,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2014년 6월 7일 딱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를 안았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통산 전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류현진은 2년 전, 왼쪽 어깨 수술에 이어 지난해 왼쪽 팔꿈치 수술로 지난 2년간 딱 한 차례 등판에 그쳤다. 오랜 재활을 거쳐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57의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류현진에 맞서는 콜로라도 선발투수는 새내기 좌완 카일 프리랜드(24)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7승 12패, 평균자책점 3.49를 남기고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빅리그에 데뷔한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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