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형종이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7회초 홈으로 들어와 5-4 역전을 알리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국내 프로야구 통산 22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1회 3루타, 4회 홈런, 7회 단타, 9회 2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서건창의 사이클링 히트는 개인 1호와 동시에 넥센 구단 최초다. 또 지난해 8월18일 최형우(당시 삼성)가 수원 케이티(kt)전에서 기록한 이후 7개월 19일만에 다시 나온 대기록이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0.059(17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서건창의 사이클링 히트에 힘입어 두산을 7-3으로 꺾고 개막 후 5연패 뒤 첫승을 올렸다. 넥센 새내기 장정석 감독은 취임 후 감격의 첫승.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지난해 8월9일 잠실 기아(KIA)전부터 이어온 10연승과 지난해 5월28일 엘지(LG)전부터 시작된 잠실구장 12연승이 모두 중단됐다. 니퍼트가 선발투수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지난해 7월28일 고척 넥센전(2이닝 4실점 1자책 패전) 이후 253일 만이다.
엘지(LG)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짜릿한 뒤집기로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켰다. 1-4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이형종과 오지환의 연속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아 6-4로 역전승했다. 9회 등판한 신정락은 역대 40번째로 공 1개 세이브 기록을 남겼다.
기아(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의 시즌 첫 완투승을 밑돌 삼아 한화를 4-2로 제압했다. 케이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오정복의 우익수 끝내기 희생뜬공으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이겼다.
에스케이(SK)는 엔시(NC)에 3-5로 져, 개막 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엔시 박석민은 5연타석 삼진을 당해 역대 11번째로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7일 전적>
넥센 7-3 두산(잠실)
KIA 4-2 한화(광주)
kt 3-2 삼성(수원)
LG 6-4 롯데(사직)
NC 5-3 SK(문학)
<8일 선발투수>
넥센 오설리반-두산 유희관(잠실)
LG 윤지웅-롯데 박진형(사직)
한화 송은범-KIA 팻딘(광주)
삼성 윤성환 kt 정대현(수원)
NC 구창모-SK 윤희상(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