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최정이 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4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구단
한 경기에서 무려 홈런 4개를 쏘아올린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 최정이 이승엽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최정은 8일 인천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엔시(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솔로홈런, 3회말 투런홈런, 7회말 투런홈런, 8회말 솔로홈런을 잇따라 쏘아올리며 ‘한경기 4홈런’을 완성했다. 5타수 4안타(4홈런) 6타점 4득점의 대활약.
한경기 4홈런은 박경완(당시 현대·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 박병호(당신 넥센·2014년 9월4일 목동 NC전)에 이어 케이비오(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세번째 기록이다.
최정은 지난 2005년 에스케이에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중이다. 2010년 개인 최초로 홈런 20개를 넘어섰고, 2013년에는 28개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14개와 17개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개인 첫 40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최정의 통산 홈런은 230개로 이대호(227개)를 제치고 케이비오리그 역대 홈런 순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1987년생으로 만 30살인 최정의 나이를 감안하면 통산 300홈런을 넘어 400홈런까지도 기대해 볼만하다. 케이비오리그 통산 홈런 1위 이승엽(444개)과는 214개 차이다.
한편 에스케이는 이날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6개)기록도 세웠다. 최정의 4홈런과 함께 김동엽과 한동민도 각각 5회말과 7회 말 솔로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홈런포가 폭발한 에스케이는 엔시에 9-2로 승리하며 개막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에스케이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 감독은 케이비오리그 데뷔 7경기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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