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LG에게 3-1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우완 헥터 노에시(30)가 두산 베어스 우완 더스틴 니퍼트(36)와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헥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헥터의 호투를 등에 업은 KIA는 4-3으로 승리하고 8승 3패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4승 7패가 됐다.
헥터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니퍼트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해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니퍼트가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것은 2015년 5월 21일(잠실 삼성전)~5월 27일(마산 NC전) 연패 이후 687일 만이다.
기아는 9회말 마무리 한승혁이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1실점하며 역전패 위기를 맞았지만, 2사 1, 2루에서 등판한 김윤동이 닉 에반스를 잡아내고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엔씨(NC)는 안방 마산구장에서 모창민의 홈런포 한 방으로 엘지(LG)를 3-1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엘지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다가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엔씨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모창민은 0-0이던 3회 1사 1, 2루에서 엘지 선발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결승홈런을 터뜨렸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등판하고 올해 엔씨와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한 우완 투수 제프 맨쉽은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1점으로 막고 3승 무패 신바람을 냈다. 반면 엘지는 5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2.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케이티(kt)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9회초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넥센 6연승을 저지했다. 케이티는 4-6으로 뒤지던 9회초 상대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김연훈의 1타점 내야 땅볼, 유한준의 동점 적시타, 윤요섭의 역전 결승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6-5로 이겼다. 케이티는 8승3패로 기아와 공동 선두가 됐다.
개막 5연패 후 5연승으로 기적같은 반전에 성공한 넥센은 6연승 기회를 눈앞에서 날리며 힘이 빠지게 됐다. 5할 승률 돌파도 실패했다.
삼성은 대구 안방에서 대타 정병곤의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에 5-1 역전승을 거두고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4월 2일 기아전 승리 이후 11일 만에 승수를 추가해 2승 9패가 됐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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