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천440일 만에 단독 1위

좌완 팻딘 앞세워 넥센 꺾고 9승3패
최형우는 광주구장 첫 홈런, 결승타

엘지의 루이스 히메네스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만루 때 3타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가 1천440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기아는 1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외국인 좌완 투수 팻딘의 완투쇼와 최형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9승3패를 거둔 기아는 2013년 5월5일 이래 1천440일 만에 개막 10경기 이후 기준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팻딘은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 하고 3경기 만에 한국 무대 데뷔 승리를 따냈다. 최형우는 광주구장 첫 홈런과 결승타를 선물했다. 최형우는 1-2로 뒤진 6회 호투하던 넥센 선발 한현희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8회 2사 2루에서 2루타를 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엘지(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담은 루이스 히메네스의 맹타를 앞세워 케이티(kt) 위즈를 5-2로 물리치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7이닝을 2점으로 막은 엘지의 선발 류제국은 3승째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엔씨(NC)를 10-6으로 눌렀다. 두산의 선발 유희관은 8이닝을 6피안타 3점(2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안았다. 엔씨는 볼넷 12개와 몸에 맞은 볼 2개 등 마운드가 무너졌다.

에스케이는 한화를 6-2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을 9-6으로 따돌렸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