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최근 왼손 투수가 나오면 선발에서 제외되는 플래툰 시스템은 물론이고 우완 너클볼 투수가 나왔을 때도 낯설다는 이유로 4경기 연속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는 16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수비진이 오른쪽에 치우친 것을 보고 3루수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전날에는 토론토 선발 애런 산체스의 낙차 큰 시속 128㎞ 커브볼을 받아쳐 시즌 첫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최근 3경기 연속안타다. 시즌 타율은 0.294(17타수 5안타).
김현수는 4회 2루수 땅볼, 7회 중견수 뜬공,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와 9회 타구는 잘 맞았지만 안타로 연결되진 못했다. 그러나 9회 무사 2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은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에 안착한 뒤 요나탄 스호트의 희생 뜬공으로 1-1 동점을 만드는 징검다리가 됐다.
하지만 토론토는 공수교대 후 9회말 선두 켄드리 모랄레스의 끝내기 우중월 홈런으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고 볼티모어의 3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은 이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지는 바람에 등판 기호를 잡지 못했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는 7⅓이닝 동안 1실점하며 제3의 전성기를 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스티븐 피스코티의 홈런으로 2-3까지 추격한 뒤 2사 1, 2루의 후속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살리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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