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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테임즈, OPS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등극

등록 2017-04-16 13:21수정 2017-04-16 21:53

내셔널리그에서는 타율 3위·홈런 2위·타점 3위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맹활약중인 에릭 테임즈의 NC 다이노스 시절 사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맹활약중인 에릭 테임즈의 NC 다이노스 시절 사진.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의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테임즈는 16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치는 등 홈런 5개, 10타점과 OPS(출루율+장타율) 1.373로 이 부문 모두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테임즈의 시즌 타율도 0.382(34타수 13안타)에 이른다.

OPS는 16일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 중 1위이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타율 공동 3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3위에 올랐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엔씨(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로 뛰다가 올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3시즌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등으로 최정상급 기량을 펼친 것이 메이저리그 복귀의 원동력이다. 2015년에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도 달성했고 그 해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안았다. 한국에서의 성공이 메이저리그 완벽 적응으로 이어진 것이다.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유망주 시절과 비교하면 그가 엄청나게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테임즈는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7라운드 전체 219번째로 지명을 받았고, 2011년 5월 18일(현지시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인 2011년에는 95경기 타율 0.262, 12홈런 등을 기록했다. 2012년 개막 로스터에는 들어갔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에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겨 다니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NC와 계약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각종 기록은 물론 울퉁불퉁한 근육과 문신, 긴 턱수염 등 외모로도 ‘만화 주인공 같은’ 활약을 펼치며 스타가 됐다.

지난해 11월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의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테임즈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스스로 느낀다. 그는 지난 13일 캐나다 언론 ‘내셔널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5년 전 토론토 개막전에 참가했을 때와 비교해 지금은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얼마나 바뀌었는가’라는 질문에 “많이”라고 대답했다.

이 인터뷰 당시 테임즈는 토론토의 2017시즌 홈 개막 2연전에 참가 중이었다. 12일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13일 경기에는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1개를 쳤다.

테임즈는 2012년 토론토의 홈 개막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돔 지붕은 닫혀 있었고, 관중석은 매진이었다. 좌석은 흔들렸고,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테임즈는 “2012년에는 내 심장이 요동쳤다. 그러나 밀워키에서의 개막전은 그냥경기 중의 하나라는 느낌이었다. 그냥 야구 경기이고, 나는 그저 경기할 뿐”이라고 의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외국(한국)에서 큰 경기를 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경기했다. 이런 것을 통해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테임즈는 NC의 4번 타자로서 중요한 상황에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었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며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또 한국에 오기 전에는 외야수로만 뛰었지만, NC에서 처음으로 1루수를 맡은 뒤로는 밀워키에서도 주로 1루수로 나서며 때때로 외야수로도 뛰고 있다.

테임즈는 사실 밀워키와 계약하기 전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서 상당한 규모의 제안을 받고 ‘그래 가보자’라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연락이 오리라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후 일주일 안에 밀워키가 접촉했고,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나는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했고, 메이저리그에 다시 적응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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