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루이스 히메네스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엘지(LG) 팬들은 외국인 선수 루이스 히메네스를 ‘히요미’라고 부른다. 장난기 많은 히메네스가 귀엽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올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다. 사흘 전만 해도 11경기에서 타율 0.162(37타수 6안타)에 그쳤다. 특히 엘지가 5연패하는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며 공격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전반기에 맹활약하다 후반기에 부진했던 히메네스를 두고 “올해는 초반에 부진하니 후반기에 잘하면 된다”고 신뢰를 보냈다.
히메네스는 이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16일 케이티(kt)와의 잠실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팀의 12-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5타점에 이어 이번 3연전에서 혼자 11타점을 올렸다. 그는 경기 뒤 “오직 팀 승리가 중요할 뿐 개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아( KIA)는 넥센과의 광주 안방 경기에서 6회초까지 1-5로 끌려가다가 7회말 안치홍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11승3패로 단독선두도 지켰다. 넥센은 4연패.
에스케이(SK)는 한화를 10-1로, 엔씨(NC)는 두산을 4-0으로 각각 제압하고 나란히 5할 승률(7승7패)로 올라섰다. 한화 김태균은 2000년 박종호(당시 현대)가 달성한 역대 국내 선수 최장 연속 59경기 출루 타이 기록을 세웠다. 4경기만 더 출루하면 펠릭스 호세가 작성한 이 부문 리그 최장 기록(63경기 연속)과 같아진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롯데를 3-0으로 물리쳤다. 장원삼은 시즌 첫승.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전적>
LG 12-5 kt(잠실), KIA 7-6 넥센(광주), SK 10-1 한화(대전), NC 4-0 두산(마산), 삼성 3-0 롯데(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