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kt)와 경기 2회초 내야 안타로 6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케이티와 경기에서 2회초 솔로 홈런 후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 수원/연합뉴스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6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내야안타로 1루에 진루했다. 케이티 선발 고영표의 초구를 공략해 2루 쪽 땅볼을 쳤으나 타구도 느린데다 케이티 내야가 깊게 수비한 틈을 타 넉넉하게 살 수 있었다. 지난해 8월7일 엔씨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후 단 한 경기도 끊이지 않고 65경기째 진루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2016 시즌에도 출루율 0.475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김태균은 그러나 1루로 전력질주한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1사 이후 대주자 최진행으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뒤 얼음찜질을 했으며, 내일 병원에 가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전날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2006년 펠리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의 기록(63경기)을 넘어섰고, 1994년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4경기 차로 다가섰다.
김태균은 경기 전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스윙을 자제하고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감이 안 좋으면 볼을 많이 보고 좋으면 과감히 치겠다.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케이티를 14-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한화는 1-0으로 앞서던 4회 하주석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7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5안타를 묶어 5점을 추가했다.
하주석은 허리 통증으로 빠진 정근우 대신 1번 타자를 맡아 6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는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오간도는 4월12일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엘지(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루이스 히메네스의 선제 2점홈런 등에 힘입어 기아를 7-1로 꺾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KIA 1-7 LG(잠실), 두산 8-4 SK(문학), NC 6-3 삼성(대구), 한화 14-1 kt(수원), 넥센 6-5 롯데(고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