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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류현진, 첫 퀄리티 스타트…첫승은 불발

등록 2017-04-25 16:58수정 2017-04-25 19:06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홈런 0개…타선 불발로 4연패
“체인지업 위주로 변신해 일단 성공”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체인지업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팀이다. 체인지업 팀 타율 0.160으로 미네소타 트윈스(0.155), 시카고 화이트삭스(0.158) 다음으로 좋지 않았다. 더욱이 좌완투수가 던진 체인지업에는 25타수 3안타(0.120)에 그쳤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과 마주한 류현진(30·엘에이 다저스)은 이 점을 적극 공략했다. 5회말 왼손타자 조 패닉한테는 5구 연속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6이닝 동안 5안타 3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괴물 본색’을 찾았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2014년 9월7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6⅔이닝 2실점) 이후 961일 만이다. 평균자책점도 5.87에서 4.64로 크게 낮췄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져 류현진은 4패째를 안았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9이닝당 평균 득점 지원이 0.84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을 못 받는 투수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6개를 허용했던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 구사율을 40.6%까지 올리며 홈런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96개의 공 가운데 체인지업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커브 17개, 슬라이더 9개였다. 빠른 공은 30개에 그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까지 찍었지만 평균 구속은 여전히 145㎞ 안팎이었다. 1~2회 빠른 공을 보여준 류현진은 3~5회에는 철저하게 변화구 위주로 상대 타자를 공략했다. 빠른 직구와 달리 주무기인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어깨 부상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송재우 해설위원(MBC스포츠+)은 “이번 시즌 홈런은 우타자들에게 많이 맞았지만 피안타 비율은 좌타자들에게 높다”며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사용한다는 것은 류현진이 새로운 투구 패턴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류현진은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이나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왔다는 것이다. 송 해설위원은 “현지에서는 구속(80~81마일)을 기준으로 체인지업으로 분류했지만 공의 궤적은 슬라이더에 가깝다”고 설명하고 “변화구의 정체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류현진이 주어진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투구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투구에 호평을 쏟아냈다. <트루 블루 엘에이>는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선발 투구를 다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해 패했다”고 전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류현진이 올 시즌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김현수는(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1-3으로 뒤진 6회말 1점 홈런을 쳐냈다. 10경기, 26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 이후 반격에 나서 6-3으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9·10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가장 먼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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