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박용택이 7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 2회초 2타점 3루타를 친 뒤 유지현 3루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용택은 6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엘지(LG)와 두산은 2003년부터 15년째 ‘어린이날 시리즈’를 펼치고 있다. 어린이날 앞뒤로 3연전을 ‘잠실벌’에서 치르는 것이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선 빈볼 시비도 잦았고, 명승부도 많았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엘지가 6타점(6타수 2안타)을 올린 박용택의 활약으로 두산을 10-4로 꺾었다. 엘지는 5일 어린이날부터 이날까지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엘지가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스윕한 것은 2012년 5월18∼20일 이후 1813일 만이고, 어린이날 3연전 스윕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특정팀의 스윕없이 2승1패로 두산이 4번, 엘지가 3번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이로써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어린이날 시리즈 전적은 엘지가 13승11패로 앞서게 됐다.
3위 엘지는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엔씨(NC·20승 1무 11패)와 함께 기아(KIA)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엘지 박용택은 2회 2타점 우중월 3루타, 6회 2타점 중전 적시타, 7회와 9회에는 내야 땅볼로 1타점씩 올렸다. 엘지 선발 류제국은 5⅓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3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역시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사직경기에서는 방문팀 기아(KIA)가 8회초 서동욱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롯데를 5-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5회 이대호, 6회 손아섭이 아치를 그리며 앞서 갔지만 3루수 김동한의 잇단 실책이 뼈아팠다.
케이티(kt)는 선발 고영표(26)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심우준(3점), 박경수(2점)의 홈런포로 한화를 10-0으로 꺾고 한화와 다시 공동 8위가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7일 전적>
LG 10-4 두산(잠실) KIA 5-3 롯데(사직) 삼성 3-13 NC(마산) kt 10-0 한화(대전) SK 6-6 넥센(고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