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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핑크빛 그라운드에서 2년 연속 10세이브

등록 2017-05-14 10:55수정 2017-05-14 11:04

‘어머니의 날’ 기록 달성…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두번째
NL 세이브 부문 2위 지켜…올 시즌 46세이브 페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오른쪽)이 1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지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오른쪽)이 1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지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해마다 5월 둘째주 주말이면 그라운드가 핑크빛으로 물든다.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일요일)을 맞아 모든 선수들이 분홍색 빛깔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기 때문. 손목 보호대 등에도 분홍색을 착용하는 선수도 많다.

어머니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각)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구단 로고와 등번호, 모자챙이 분홍색인 특별 유니폼과 분홍색 스파이크를 착용하고 홈구장 부시스타디움 마운드에 섰다. 시카고 컵스와의 지구 라이벌 대결.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부시스타디움 재개장 이후 세번째로 많은 4만7601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컵스에 2-3으로 지면서 6연승 행진이 멈췄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날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도 2.89로 낮췄다. 또 그렉 홀랜드(콜로라도 로키스·15세이브)에 이어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2위도 지켰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한국인 선수는 김병현(38)에 이어 오승환이 두번째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다. 팀이 치른 35경기에서 1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지금 추세라면 김병현의 2002년 36세이브를 넘어 46세이브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승환은 이날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미겔 몬테로는 5구 대결을 펼친 끝에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오승환의 10세이브 달성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사 후 앨버트 알모라 대신 타석에 들어선 벤 조브리스트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리드오프인 거포 카일 슈와버와 상대했다.

한 방이 터지면 동점이 되는 상황. 오승환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던졌고, 슈와버는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높게 떠서 계속 뻗어갔다. 오승환은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다행히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었고,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오승환의 ‘단짝’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오른손목에 분홍색 보호대를 착용하고 분홍색 스파이크를 신은 오승환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컵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3으로 승리해 20승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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