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 기아와 2위 엘지가 16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의 경기 장면. 기아 타이거즈 제공
광주가 들썩인다. 프로야구 1위 기아(KIA)와 2위 엘지(LG)가 16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펼친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 간 맞대결인데다 올 시즌 성적도 좋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는 15일 현재 25승13패(승률 0.658), 엘지는 23승14패(승률 0.622)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기아는 올 시즌 들어 첫 3연패를 당하는 등 지난주 2승4패에 그쳤다. 엘지도 7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한화에 1승2패로 밀리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 기아 타이거즈 제공
두 팀은 올 시즌 잠실 3연전 첫 맞대결에서 엘지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번 3연전도 조심스럽게 엘지의 우세가 점쳐진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엘지는 차우찬-헨리 소사-데이비드 허프가 나서고, 기아는 김진우-팻 딘-임기영을 내보낸다. 엘지는 다승 공동 3위(6승)인 류제국이 어깨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실질적인 1~3선발이 나선다. 반면 기아는 ‘원투 펀치’이자 좌우 에이스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지난 주말 등판해 이번 3연전에는 나오지 못한다.
기록 면에서도 투타 모두 엘지가 앞선다. 팀 평균자책점은 엘지가 2.86(1위), 기아가 4.06(3위)이고, 팀 타율도 엘지가 0.284(2위), 기아가 0.270(6위)이다. 기동력에서도 엘지가 팀 도루 32개(1위)로 기아(22개·6위)보다 우위에 있다. 반면 기아는 팀 홈런(기아 27개·6위, 엘지 22개·9위)과 팀 장타율(기아 0.395·6위, 엘지 0.389·7위)에서 앞서 있다.
한편, 잠실 주중 3연전도 3위 엔씨(NC)와 4위 두산 간 맞대결이라 눈길을 끈다. 최근 엔씨가 주춤한 사이 두산은 4연승으로 팀 간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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