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첫 타석 초구에 시즌 7호 홈런
이틀 연속 홈런포…나흘 동안 홈런 3개
류현진은 1일 세인트루이스전 선발 확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을 포함해 세 차례나 출루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추신수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8로 올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 맷 안드리스의 초구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추신수는 안드리스를 상대로 통산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강했던 면모를 이어갔고, 13경기 연속 출루에도 성공했다. 또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통산 5번째 20홈런 고지를 향해서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추신수(왼쪽·텍사스 레인저스)가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1회말 1번 타자로 등장해 초구를 시즌 7호 홈런으로 장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알링턴/AP 연합뉴스
텍사스는 1회말 추신수의 홈런에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월 2루타와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3회초 다니엘 로버슨의 솔로홈런과 코리 디커슨의 좌익선상 2루타, 에반 롱고리아의 희생 뜬공, 로건 모리슨의 투런 홈런이 잇따라 터져 4-2로 역전했다.
추신수는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1사 후 마자라의 2루수 땅볼에 포스아웃 당했다. 2-5로 뒤지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어어진 2사 1, 2루에서 앤드루스가 좌중월 3점포를 날려 5-5 동점이 됐다. 추신수는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제러드 호잉의 적시타로 6-5로 재역전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추신수가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추가점을 냈다. 후속 타자 앤드루스는 2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를 9-5로 벌렸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앤드루스는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만 있었다면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할 뻔했다. 추신수와 앤드루스로 이어진 공포의 테이블 세터는 이날 나란히 홈런을 포함해 7타수 4안타 2볼넷 7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9-4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류현진(30)은 1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