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2루타로 메이저리그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 연속 출루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김태균이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전설’ 테드 윌리엄스와 68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균은 1일 프로야구 대전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8로 끌려가던 8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1949년 메이저리그에서 윌리엄스가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태균은 2016년 8월 7일 대전 엔씨(NC)전부터 출루 행진을 시작해 4월 22일 수원 케이티(kt)전에서 롯데 펠릭스 호세가 보유하던 국내 프로야구 기록(63경기)을 경신했고, 5월 16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로 일본 프로야구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69경기를 넘어섰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린즈성이 대만프로야구에서 세운 109경기다. 김태균은 전날까지 83경기 연속 출루하는 동안 316타수 126안타, 볼넷 53개, 몸에 맞는 공 3개, 타율 0.399, 홈런 20개로 이 기간 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두산이 8-6으로 이겼다.
엘지(LG)는 잠실 경기에서 넥센을 6-1로 꺾고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데이비드 허프는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3패 끝에 시즌 첫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허프는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8피안타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공 115개를 던지면서 사사구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다. 평균자책점도 5.82에서 4.15로 크게 낮췄다.
선발 출장이 낯선 안익훈(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김재율(3타수 1안타 1타점)-조윤준(3타수 1안타)이 팀의 6득점 중 4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오지환은 2회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6번 채은성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에스케이(SK)는 케이티(kt)를 10-4로 꺾고 6연승을 달리며 엘지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롯데를 13-2로 연이틀 울렸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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