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을 측정해 소개하는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이에스피엔>(ESPN) ‘기록과 정보’(스탯 & 인포) 관계자들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뉴욕 양키스의 새내기 강타자 에런 저지(25)가 12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로건 버렛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대형 전광판 쪽으로 날린 홈런이 비거리 496피트(약 151.18m)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4월30일 애리조나의 제이크 램이 친 올 시즌 기록 481피트(약 146.61m)는 물론이고 <이에스피엔>이 홈런 비거리를 자체 측정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다.
홈런 비거리 측정은 과거 주먹구구식이었고, 측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컸다. 그러나 <이에스피엔>은 방향과 비거리,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일목요연하게 측정해 정확성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저지의 이 홈런으로 그동안 2009년 신시내티 레즈의 블라디미르 발렌틴(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과 지난해 잔칼로 스탠턴(마이애미 말린스)이 친 495피트(150.88m)짜리 홈런은 비거리 공동 2위가 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장 비거리 홈런은 1960년 타이거스타디움 오른쪽 외야 지붕을 때린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의 643피트(195.99m)로 알려졌지만 정확성은 떨어지는 기록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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