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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위기, 위기, 위기…넘고 넘어 3승

등록 2017-06-18 08:55수정 2017-06-18 21:00

류현진, 신시내티전 5이닝 2실점
한달만에 승리투수…시즌 3승째
안타 8개 맞으며 매이닝 위기
탈삼진 7개·병살타 유도로 극복
속구 구속 회복해 최고 152㎞ ‘싱싱투’
“힘든 경기였다” 선발 경쟁 계속
류현진(30·LA 다저스)이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신시내티/유에스에이(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30·LA 다저스)이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신시내티/유에스에이(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30·LA 다저스)은 올 시즌 직구 구속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평균 구속 90마일(약 145㎞) 이상이 찍힌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반면, 구속이 90마일을 밑도는 날에는 상대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4.3마일(약 152㎞)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은 90.9마일(약 146㎞)이었다. 5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거의 이닝마다 위기를 맞았지만 구속이 뒷받침되면서 2실점(2자책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홈런 3개를 내주고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지난 12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90마일, 평균 구속이 89.4마일(약 143.8㎞)에 그쳤다.

구속은 회복했지만 직구 제구는 날카롭지 못했다. 투구수 10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5개에 그쳤다. 14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두며 숱한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로 위기를 극복했다.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는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원천이 됐다.

가장 큰 위기는 3회말이었다. 팀 타선이 3회초 폭발하며 6-1 리드를 잡았지만 공수 교대 후 상위타선에게 거푸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5번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불펜에선 조시 필즈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때 류현진을 교체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류현진은 홈런 18개의 강타자 스콧 셰블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호세 페라사를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가까스로 대량 실점 고비를 넘겼다. 최대의 위기에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8점을 지원하는 등 모처럼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 구실을 했다. ‘타자’ 류현진을 빼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며 류현진을 확실히 도왔고, 새내기 거포 코디 벨린저는 홈런과 2루타 등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타자’ 류현진도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출루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64경기 만에 처음으로 홈베이스를 두 번이나 밟았다.

팀이 10-2로 이기면서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 승리 이후 30일 만에 시즌 3승(6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경기 뒤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측면에서는 잘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따냈지만 선발진 잔류를 위한 여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5이닝 투구를 보장했지만, 앞으로 매주 류현진,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등 불펜 강등 가능성이 큰 “세 선발 투수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3승을 올렸음에도 더욱 공격적이며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언제든 불펜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홈런 7개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 시즌 10호 홈런으로 2015년(22개)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4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은 0.267를 유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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