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트윈스 유강남(오른쪽)이 18일 기아(KIA)와의 프로야구 광주 경기에서 6회초 7-7 동점을 만드는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엘지(LG) 선발 임찬규는 18일 프로야구 광주 기아(KIA)전에서 0-2로 뒤진 1회 2사 2, 3루에서 이범호의 머리 쪽으로 공을 던져 역대 최소 이닝 만에 ‘헤드샷’으로 퇴장당했다. 격분한 이범호는 곧바로 마운드로 돌진할 태세였으나 전일수 구심과 엘지 포수 유강남의 만류로 화를 참았다. 임찬규의 퇴장으로 급히 마운드에 오른 엘지 최동환은 8번 타자 서동욱에게 만루홈런, 9번 타자 김민식에게 솔로홈런을 잇따라 허용해 0-7로 끌려갔다.
그러나 엘지는 3회 양석환의 3점 홈런으로 3-7로 추격한 뒤 6회초 유강남의 만루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손주인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기아와 똑같이 8번 타자가 만루홈런, 9번 타자가 솔로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엘지는 6회초 6득점에 이어 7회초에도 4점을 보탰다. 엘지의 16-8 승리.
두산도 2위 엔씨(NC)에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6-11로 뒤지던 7회말 김재환의 투런홈런 등으로 대거 7득점 했다.
최하위 삼성은 프로야구 등록 선수 중 키 163㎝로 최단신인 고졸 새내기 김성윤(18)이 데뷔 첫 안타를 투런홈런으로 장식하며 에스케이(SK)에 7-5로 이겼다. 김성윤은 고교시절 231타석 동안 홈런이 없었던 선수다. 이승엽도 시즌 11호 홈런을 쳤다. 선발 윤성환은 7⅔이닝 동안 솔로홈런 2개로 2실점에 그치며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삼성은 9위 케이티(kt)와 승차를 없애며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한화는 수원 케이티전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홈런 3개를 앞세워 13-5로 이기고, 378일 만에 특정 팀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로사리오는 수원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홈런 17개로 단숨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넥센에 3-1로 져 6연패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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