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오는 23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경쟁에서 일단 살아남았다. 게다가 천적을 피해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애초 이 경기엔 알렉스 우드가 등판하고, 류현진은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둘의 등판 순서가 바뀌었다. 이는 류현진이 올 시즌 콜로라도전 3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유독 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런 4개를 허용했고, 피안타율은 0.323에 이르렀다. 특히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겐 홈런 2개를 포함해 14타수 8안타(0.571)를 맞았다.
반면 메츠는 비교적 만만한 상대다. 3할을 넘는 타자가 한명도 없고 홈런 19개를 친 제이 브루스 정도만이 요주의 인물이다.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1위(46승26패)인 반면 메츠는 31승38패로 하위권이다. 특히 류현진은 메츠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다. 메츠 상대 투수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12일 복귀한 세스 루고(27)다. 다저스 타선이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점에서 오른손 투수를 만나는 게 반갑다. 그러나 루고는 복귀 후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2.63으로 잘 던졌다.
한편, 다저스는 20일 메츠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9)가 홈런을 4개나 허용하며 6⅓이닝 동안 6실점 했으나, 타선의 힘으로 10-6으로 이겼다. 45승26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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