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급체 증상을 호소해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았던 김경문 엔씨(NC) 다이노스 감독이 뇌하수체 양성 종양진단을 받았다.
엔씨 구단은 1일 “김 감독이 자기공명영상(MRI)과 각종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뇌하수체에서 직경 약 2㎝ 미만의 작은 선종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선종은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이어서 외과적 제거 시술이 당장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게 주치의의 소견”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했고, 김 감독이 호소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의 원인은 전해질 수치 저하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엔씨 구단은 “김 감독의 증세가 완화됨에 따라 죽·국 등 음식을 서서히 섭취하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김 감독이 추가적인 치료를 받으며 며칠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씨는 구단 측과 김 감독의 협의에 따라 치료 및 회복 기간에는 지난 주말 3연전과 같이 김평호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8일 케이티(kt) 위즈와의 수원 방문경기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급체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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