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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1만6384분의 1 확률의 ‘동행’ 끝

등록 2017-08-14 09:42수정 2017-08-14 20:44

프로야구 LG·넥센 이길 때도, 질 때도 똑같이
14경기 연속 같은 승패…‘하늘’ 탓에 마침표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 선수단. 엘지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 선수단. 엘지 트윈스 제공
‘XOO OOO XXX OX XO X’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달 28일부터 보름 동안 이어 온 ‘어색한 동행’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두 팀은 이 기간 동안 14경기를 치러서 똑같이 7승7패를 기록했다. 승패만 같은 게 아니다. 이길 때는 같이 이기고, 질 때는 같이 지는 똑같은 패턴이 이어졌다. 확률상 1만6384분의 1이다.

5연승을 한 기간도 똑같았고, 스윕승과 스윕패도 일치했다. 엘지가 롯데에게 3연전 싹쓸이 승리를 할 때 넥센도 에스케이(SK)를 상대로 승리를 싹쓸이했고, 엘지가 두산에 3연전 싹쓸이패를 당할 때 넥센도 롯데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12일 경기에선 마침내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듯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넥센은 한화에게 1-6으로 졌고, 엘지는 기아(KIA)에 8회초까지 10-6으로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지는 8회 2점을 내준 뒤 ‘기어이’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넥센과의 ‘어색한 동행’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 넥센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 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 기간 동안 두 팀은 0.5 경기 차이로 엘지가 4위, 넥센이 5위를 이어갔다. 엘지는 반 경기 차에서 쉽사리 도망가지 못했고, 넥센으로선 한 경기만 승패가 엇갈려도 4-5위 순위가 바뀔 수 있는데도 그게 안되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런데 13일 저녁, 드디어 ‘어색한 동행’이 끝났다. 마침표는 선수들이 아닌 하늘이 찍었다. 광주 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엘지는 기아와의 경기가 우천 연기됐고, 넥센은 한화에게 9-1로 이겼다.

이제 두 팀의 승차는 사라졌다. 다만 승률 1리 차이로 엘지가 4위(54승1무49패, 0.524), 넥센이 5위(57승1무52패, 0.523)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이 각각 2경기와 3경기 차로 따라붙은 6위 롯데(54승2무53패, 0.505)와 7위 에스케이(55승1무56패, 0.495)를 따돌리고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야구’에도 동행할 지 두 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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