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18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은퇴 투어 기념행사에 참석해 케이티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두번째 ‘은퇴 투어’ 선물도 의미와 감동을 모두 담았다. 이승엽의 생일날이라 더욱 특별했다.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이승엽 ‘은퇴 투어’ 행사에서 유태열 케이티(kt) 사장은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현판을 선물했다. 이승엽의 케이티 위즈파크 성적도 현판에 새겼다.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은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케이티 명예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조의 초상화가 있는 수원 화성 행궁 안의 화령전 운한각을 그린 인두화를 선물했다. 인두화에는 ‘수원 시민 일동’이라고 적었다.
케이티 주장 박경수는 이승엽의 사진 508장을 모자이크로 만든 기념 사진 액자를 선사했다. 사진 액자에는 케이티 선수 20명의 이승엽에게 축하 메시지도 담았다.
이날 행사의 절정은 따로 있었다. 야구장에 관중들이 합창하는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케이티 선수들은 내야 흙 위로 다이아몬드 모양을 만들어 도열했다. 이승엽은 1, 2, 3루를 차례로 돌며 케이티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홈으로 들어왔다.
은퇴 행사가 열리기 전에는 케이티 어린이 회원 36명에게 사인과 함께 자신이 직접 마련한 손목 보호대를 선물했다.
앞서 ‘은퇴 투어’ 첫 방문지였던 한화는 지난 11일 베이스와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를 선물했다. 이승엽은 “귀한 선물 잘 보관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이승엽이 18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케이티 어린이 팬에게 은퇴 투어 기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