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왼쪽)와 황재균이 5일(한국시각) 마이너리그 트리플A 마지막 경기에서 결장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프로야구 출신 타자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박병호(31)와 황재균(30)은 5일(한국시각)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7시즌을 마감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이후 트리플A에서만 111경기를 뛰며 타율 0.253, 14홈런, 60타점을 올렸다. 2015년말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 12홈런을 기록한 뒤 7월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의 황재균도 마지막 경기를 결장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1년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국내 복귀 가능성이 높다. 올해초 미국에 진출한 황재균은 지난 6월29일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18경기 동안 타율 0.154에 머물렀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98경기에서 타율 0.285, 1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잔류중인 김현수(29)도 주전 경쟁에 밀리며 트레이드돼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현수는 2015년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7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95경기에서 타율 0.302, 6홈런을 올렸던 김현수는 올해 56경기에서 타율 0.232에 그쳤다. 김현수는 5일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처음으로 멀티 타점을 올렸지만 이적 이후 성적은 28경기에서 타율 0.224에 불과하다. 김현수 역시 계약기간이 만료돼 국내 복귀가 가능한 상태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안착했던 강정호(30)는 ‘음주 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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