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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일본 벽’ 높았지만…‘젊은 야구’ 가능성도 봤다

등록 2017-11-19 22:21수정 2017-11-19 22:2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
한국, 일본에 0-7로 완패
김윤동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5회말 일본 니시카와에 적시타 2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윤동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5회말 일본 니시카와에 적시타 2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이 일본과의 라이벌전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에서 일본의 선발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공략하지 못하고 0-7로 패했다. 1차전에서 일본에 7-8로 패한 한국은 이날 설욕전에 나섰지만 제구력이 뛰어난 다구치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는 데 실패해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올 시즌 일본리그에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다구치는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질을 바탕으로 7이닝 동안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다. 반면 선발 박세웅 등 한국의 투수들은 좀처럼 자신감을 찾지 못한 채 볼넷을 남발해 위기를 자초했다. 제구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의 격차를 확인했으나 타자 박민우·김하성·이정후 등과 투수 장현식·임기영·장필준 등은 국제대회에서도 통해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가능성도 발견했다.

만 24살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두 팀은 심리적인 영향에 많이 좌우됐다.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을 강조하며 자신있게 경기할 것을 주문했지만 선수들은 한일전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2회 볼넷 등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일본은 정석대로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류지혁의 발빠른 수비를 바탕으로 병살타로 연결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박세웅은 자신감을 얻은 듯 3회 들어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으나 4회 일본의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를 볼넷으로 내주면서 위기의 단초가 됐다. 볼카운트 2-2에서 야마카와의 방망이가 돌았으나 주심이 볼로 판정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 후속타자의 희생번트 때에는 무리하게 2루주자를 잡으려다 무사 1·2루가 됐고 계속해서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일본 역시 성급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잇따라 무산시켰다. 1사 1·3루에서 3루주자가 견제사로 아웃당하며 추가 득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5회 추가점을 올린 이후에는 자신감이 살아난 듯 크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제1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맞아 3명의 와일드카드를 포기한 채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승부에 나섰지만 경험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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