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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떠난 ‘롯데의 강민호’

등록 2017-11-21 14:52수정 2017-11-21 20:36

삼성 구단 “젊은 선수 이끌 베테랑 포수 필요”
연고지 포철공고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한 듯
강민호 “롯데와 협상 결렬 후 눈물…삼성 정성에 감동”
‘삼성맨’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맨’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포수 강민호(32)를 잡았다. 4년간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40억원)에 계약했다. 외부 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는 구단 사상 최고액이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입단한 이후 올해까지 14년 동안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4년 전인 2013년 11월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간 75억원에 롯데에 잔류했고, 이번에도 롯데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롯데와 강민호의 재계약 결렬 기류가 감지되자 적극적으로 강민호 영입에 나섰다. 강민호가 삼성 연고지 학교(포철공고) 출신이라는 점도 강하게 작용했다. 삼성은 올해 자유계약 시장에서 외야수 영입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선택은 진갑용 은퇴 이후 취약 포지션이 된 포수였다. 삼성은 주전 포수 이지영이 올해 105경기에 출전해 홈런 없이 타율 0.238(302타수 72안타), 26타점에 그쳤다. 올해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을 기록한 공격형 포수 강민호의 가세로 힘이 생겼다. 반면 롯데는 확실한 백업 포수가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의 이탈로 타격이 크다. 황재균에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까지 놓쳤다.

삼성은 2011년부터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1~2014시즌에는 4년 연속 통합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그 후 전력이 급전직하했다. 지난 시즌 뒤에는 투·타의 중심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차우찬(LG 트윈스)까지 떠나보냈다. 선발투수 우규민 외에는 전력 보강도 거의 없어 ‘육성’ 쪽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결과는 2년 연속 10개 팀 중 9위에 그쳤고, 올 시즌엔 55승5무84패(승률 0.396)로 4할 승률에도 못 미쳤다. 강민호를 선택한 배경에는 통산 1495경기를 베테랑 선수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케이비오(KBO) 리그 최정상급 포수라는 점이 작용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롯데를 떠나는 미안함과 삼성에 입단하는 설렘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삼성과 계약을 마친 뒤 “롯데와의 협상 결렬 후 눈물을 흘렸고, 이후 삼성의 정성에 감동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강민호에게 4년 총액 8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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