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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25년 만에 허물어진 ‘금녀의 벽’…메이저리그 여성 캐스터 재등장

등록 2018-04-25 15:10수정 2018-04-25 21:06

여성 캐스터 제니 케이브너(왼쪽)가 해설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여성 캐스터 제니 케이브너(왼쪽)가 해설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트위터 갈무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텔레비전 중계방송에 여성 캐스터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콜로라도 로키스 경기를 중계한 에이티앤티(AT&T) 스포츠넷의 제니 케이브너다. 그는 제프 허슨, 라이언 스필보그스와 함께 이날 경기를 중계했다. 메이저리그 텔레비전 중계 여성 캐스터는 1993년 콜로라도-신시내티 레즈 경기의 게일 가드너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그동안 뮤지컬 배우 출신 수진 월드먼이 뉴욕 양키스 구단 라디오 중계진으로 활동했고, 미국 소프트볼 국가대표 출신 제시카 멘도사가 이에스피엔(ESPN)의 메이저리그 경기중계방송인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의 해설을 맡기도 했다.

야구 코치 스티브 케이브너의 딸인 케이브너는 고교 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활동했고, 2007년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방송의 프리게임과 포스트게임 진행자, 리포터로 일하다가 2012년부터 콜로라도 중계진에 합류했다. 그는 엠엘비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오늘 밤 너무 기쁘다. 역사적으로 아주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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