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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끝내기 홈런? 알고보니 2루타…SK, 땅을 칠 1패

등록 2018-06-01 22:12수정 2018-06-01 23:43

31일 두산 최주환 끝내기 홈런
TV 확인 결과 인정 2루타
4-4 동점이 6-4 종료로 둔갑
SK 판독 요청없어 ‘경기 끝’
KBS N 스포츠 화면 갈무리
KBS N 스포츠 화면 갈무리
프로야구 두산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린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은 알고보니 인정 2루타였다. 에스케이(SK)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 두산의 경기. 두산 최주환은 3-4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에스케이 투수 신재웅의 2구째 직구(147㎞)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6-4 극적인 승리.

그러나 이날 잠실경기를 중계한 <한국방송 엔(KBS N) 스포츠> 화면을 분석한 결과 인정 2루타로 확인됐다. 홈런 경계선인 노란선을 넘어가지 않고 노란선 바로 아래 원통을 맞은 뒤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3루심은 홈런을 뜻하는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향해 빙빙 돌렸고, 타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에스케이 좌익수 김재현도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다. 에스케이 벤치의 비디오판독 요청도 없어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만약 에스케이쪽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면 경기는 4-4 동점에서 2사 주자 2, 3루에서 경기가 재개되는 상황이었다. 홈런 여부에 대해선 회수 제한없이 비디오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에스케이로서는 연장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인정되면서 경기는 두산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KBS N 스포츠 화면 갈무리
KBS N 스포츠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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