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엔씨(NC) 다이노스 경기에서 팬들이 “안녕 창원 마산야구장”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엔씨는 내년부터 신축 마산야구장을 사용한다. 창원/연합뉴스
프로야구 5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아(KIA) 타이거즈가 이달 들어 2승4패에 그친 사이 롯데 자이언츠가 4승1패로 고공행진하며 승차를 3.5경기 차에서 1경기 차로 좁혔다. 두 팀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과 11~13일 광주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가리게 됐다.
롯데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케이비오(KBO)리그 경기에서 정훈과 문규현의 홈런 등으로 엔씨(NC) 다이노스를 8-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5월 이후 처음으로 6위에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막차를 향한 불꽃 추격을 계속했다. 롯데는 2회 정훈(2점)과 문규현(1점)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0으로 앞섰고, 4회 희생뜬공으로 1점을 보탠 뒤 5회 3안타 볼넷 1개 등을 묶어 3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엔씨는 이날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7년간 사용했던 마산구장 고별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패했다. 엔씨는 내년부터 마산종합운동장 터에 들어선 신축구장에서 새 출발을 한다.
기아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 박건우에게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4-7로 역전패했다. 기아는 1-2로 뒤지던 4회 김민식의 3점 홈런으로 4-2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두산의 선두타자 허경민을 잡지 못했다. 허경민은 6회와 8회 각각 중전 적시타와 희생뜬공으로 타점을 올려 4-4 균형을 만들었고, 연장 10회말에는 1사 이후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최주환의 고의사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90승49패를 기록해 케이비오리그 역대 세번째로 단일시즌 90승 고지를 밟았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2무40패)가 처음 90승 고지를 밟은 뒤 2016년 두산이 93승(1무50패)으로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바꿔놨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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