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이 1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주피터/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봄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뒤 처음 불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 수는 약 50개였다.
불펜을 마친 김광현은 “앞으로 6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 불펜 피칭 한 차례와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 한 차례를 소화한 뒤 시범경기를 치른다”며 “점점 몸 상태를 끌어올려 최고의 모습으로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투·포수 소집일로 정식 훈련을 하진 않았다. 김광현은 13일 스프링캠프 첫 공식 팀 훈련에 참여한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에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포진해있다. 김광현은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은 김광현을 보러온 취재진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국내 취재진만 방송·취재·사진을 더해 약 30명에 달했다.
김광현은 몸으로 부딪히며 메이저리그에 적응 중이다. 김광현은 11일 아침 6시에 훈련장에 나오는 바람에 모든 문이 잠겨있어 당황했고, 같은 날 퇴근 때는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퇴근한다는 사실을 몰라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
13년간 에스케이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95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이 1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한국과 미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주피터/연합뉴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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