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곤살레스가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2017년 휴스턴 소속 시절 사인 훔치기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의 곤살레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마윈 곤살레스(31·미네소타)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사인 훔치기’에 대해 사과했다.
외신은 곤살레스가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2017년에 일어난 모든 일, 우리가 팀으로서 했던 모든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휴스턴 소속 타자 가운데는 첫 공개 고백이다.
곤살레스는 “시간을 돌려 옛날로 돌아간다면 다르게 했겠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곤살레스는 2017년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내·외야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당시 시즌 타율 0.303, 23홈런, 9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그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절할 수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휴스턴이 2017년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것은 지난해 말 휴스턴 투수였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알려졌다. 그 뒤 AJ 힌치 휴스턴 감독과 제프 루노 휴스턴 단장이 해임됐다. 2017년 휴스턴에서 선수로 뛴 알렉스 코라와 카를로스 벨트란은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선임됐다가 물러났다.
앞서 휴스턴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투수 찰리 모턴은 당시 사인 훔치기를 막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곤살레스는 휴스턴이 사인을 훔치지 않았더라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겠느냐는 물음에, “매우 어렵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좋은 팀이었고 좋은 선수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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