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류현진이 실수로 공을 얼굴 쪽으로 튀기고 있다. 더니든/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이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두 개를 잡았고, 총 투구 수는 41개였다. 2회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회 초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익수 쪽 2루타, 후속 타자 트레버 라르나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윌리언스 아스투딜로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홈으로 향하던 케이브는 태그아웃됐다.
하지만 여전히 1사 2, 3루 위기 상황. 류현진은 브렌트 루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이스 루이스를 3루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막았다.
류현진은 2회 들어 첫 타자 트래비스 블랜켄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잰더 비엘에게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비엘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로,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4홈런을 쳤다. 시범경기에서 2019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작렬한 것이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질베르토 셀레스티노를 삼진으로 잡고, 잭 라인하이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구를 마쳤다.
토론토 타선은 4안타에 그쳤지만, 경기 막판 힘을 내 3-3 무승부를 이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외신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선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데 첫 등판에서 둘 다 이뤘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로 다시 돌아와 좋았고, 특히 야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좋았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투구수 100개를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