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케이비오(KBO) 리그를 응원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케이비오(KBO)에 해외에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이에스피엔>(ESPN)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엔씨(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중계 시간은 동부 기준 새벽 1시. 미국 팬들은 ‘새벽 1시에 야구를 보고, 5시에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면서도 간만에 찾아온 야구 중계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스피엔은 앞으로 매일 케이비오 리그 1경기를 중계하고, 관련 뉴스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방송할 계획이다. 앞서 공식 누리집에는 케이비오 구단과 주요 선수를 소개하는 특집 기사도 냈다.
무키 베츠가 올린 영상. 한화 정은원을 “올스타 유망주”로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메이저리그 야구 스타도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응원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28)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대한민국은 케이비오의 고향입니다. 최상의 재능과 세계 최고의 팬들이 함께 합니다”라며 케이비오 개막 소식을 전했다. 그는 “세계적인 유격수”라며 김하성을 소개한 뒤 이정후(이상 키움), 강백호(케이티), 이영하(두산), 전준우(롯데), 양의지(엔씨), 최정(에스케이), 양현종(기아), 정은원(한화), 구자욱(삼성), 고우석(엘지) 선수를 특징까지 곁들여가며 소개했다. 무키 베츠는 메이저리그 스타로 지난달 <시비에스(CBS)스포츠>가 ‘리그 최고의 선수’ 2위로 꼽은 바 있다.
한 해외 팬이 트위터에 올린 케이비오와 메이저리그 비교 글.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팔로워 4만3천여명을 보유한 한 해외 팬은 자신을 엘지 팬이라고 밝히며 케이비오 각 팀을 메이저리그 구단과 비교했다. 그는 “두산은 뉴욕 양키스, 한화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기아 타이거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외 팬들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팬으로서 리그 최악의 팀을 응원하고 싶다. 어딘지 알려달라”거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팀은 어디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개막전 뒤 미국 트위터에서는 ‘한국 야구’(Korean Baseball)가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와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케이비오 사무국은 미국 이에스피엔은 물론 일본 <스포존>(SPOZONE)과도 중계권 계약을 맺고 매일 2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앞으로 해외 중계권 판매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