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워싱턴/EPA 연합뉴스
24일 무관중으로 개막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향후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보건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무관중 리그로 진행 중인 한국 케이비오(KBO) 리그에도 영향을 줄 지 관심사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볼티모어 지역방송인 〈엠에이에스엔〉(MASN)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시의 감염률이 정말로 낮다면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15일(현지시각) 말했다.
그는 “관중석을 100% 채울 수는 없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띄어 앉기 방식으로 팬들을 입장시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라며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케이비오가 관중 입장을 대비해 마련한 매뉴얼과 비슷한 방식이다. 케이비오는 관중이 입장할 경우 좌석 1칸 띄어 앉기와 경기장 내 음식물 취식 금지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상태다.
파우치 소장은 또 “선수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다면 경기장에서 굳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는 없다”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팀 당 60경기의 ‘미니 시즌’으로 진행될 예정인 메이저리그는 감염병 예방 지침서도 만들어 대비하고 있지만, 유명 선수들의 감염 소식과 리그 포기 선언이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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